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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죽게 놔둬
이상훈 고양
2005. 11. 22. 01:59
나는 배추 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저는 땅에서 뽑힙니다
그순간 저는 1차로 숨이 끊어집니다
그리고 제 이름 배추가 김치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위하여
도마위에서 수술을 기다립니다
커다란 칼이 저의 중앙을 한번 두번 자릅니다
이때 2번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 소금물에 약 하루동안 담기면서 3번째 익사를 합니다
그리고 양념한다고 이리 저리 굴러 다니면서 4번째로 매운 양념 고문에 죽습니다
또한 항아리 또는 양동이, 김치냉장고등에서 5번째로 얼어 죽거나, 갇혀서 죽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먹기좋게 자른다고 식탁에 오르기전 6번째 죽습니다
또한 식탁에서는 사람 입에 들어기면서 이리저리 짖이겨 지면서 7번째 죽습니다
아니 콩나물도 3~4번 이면되고
소고기도 2~3회면 되는데
왜 나만 가지고들 그러냐고요
가끔은 금치라고 부를때도 있지만
어쩌다 이고요
아무튼 저 좀 잘 죽게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