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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형 직판`새바람

이상훈 고양 2005. 10. 16. 16:03
소비자형 직판`새바람
[헤럴드경제   2005-10-14 14:48:29] 

암웨이등 회원 급증따라 불황타개 돌파구로 모색 전용 신상품 개발 멤버십 제도 도입 광고ㆍ이벤트 판촉 `소비자형 회원을 공략하라` 직판업체들이 소비자형 회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판매수당을 받는 사업자형 회원과 달리 상품 자체에 매력을 느껴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형 회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판업체 중 일부는 이 같은 회원이 최고 10만명을 상회하면서 이들 회원이 불황타개의 돌파구 역할을 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요즘 들어 직판업체마다 식품과 생필품 위주의 신상품 개발을 바짝 서두르는 데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상품전시회나 고객체험 마케팅에도 속도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암웨이는 판매활동을 하지 않은 채 물건만 구입해 사용하는 소비자형 회원이 5만명에 달한다. 전체 회원의 6% 수준이다.

한국암웨이 안자형 과장은 "소비자형 회원을 통한 매출이 매월 20% 이상 증가할 만큼 영업효과가 크다"며 "오는 2007년엔 소비자형 회원 목표를 10만명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한국암웨이는 소비자형 회원이 늘어나자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멤버`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소비자형 회원만을 위한 전용상품도 이미 1000종 이상 개발했다. 인터넷 쇼핑몰인 `ABN`(www.abnkorea.co.kr)도 소비자형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구입액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길거리에서 `화장품으로 벽화 그리는` 행사를 벌인 데 이어 `자연건강기능식품 박람회`(한국국제전시장 13~16일)에 참가한 것도 소비자형 회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하이리빙도 소비자형 회원을 향해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칫솔, 치약, 라면, 세제, 식용유, 구두 등 소비자형 회원의 눈높이에 맞춘 생필품이 무려 2000종을 웃돌 정도다. 최근 강남에 문을 연 `세르본 뷰티샵`도 이들의 상품 선호도를 탐색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안테나 샵` 성격이 강하다.

하이리빙도 소비자형 회원 공략을 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생필품 중심이던 상품개발 영역을 서비스 용역상품으로 넓히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 및 이벤트 판촉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엔 프로슈머팀을 신설하는 등 상품관리 조직을 개편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하이리빙의 소비자형 회원은 13일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엔 이보다 50% 늘어난 15만명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게 하이리빙 이승휘 홍보실장은 말이다.

허벌라이프도 건강식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형 회원 숫자가 급증하는데 발맞춰 상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또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판촉 이벤트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은 "직판업체 상품의 품질력이 높아지면서 이들 상품을 즐겨 쓰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며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형 회원을 공략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