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동영상] 파주 장애인 사업장

이상훈 고양 2012. 7. 2. 10:06

클릭 ... http://www.kbs.co.kr/2tv/sisa/3days/vod/1944415_22093.html

 

방송 : 2012년 7월 1일 (일) 밤 10시 55분 KBS 2TV

CP : 김정중

PD : 김영묵

글, 구성 : 장소영

내레이션 : 임백천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더딜지라도

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을 떨치자

어느덧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손으로 설계하고픈

그 평범하지만 간절한 꿈...

하루를 일하면 그 하루만큼 꿈과 가까워지는

파주 장애인 사업장의 3일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친환경 세제를 생산하는 파주 에덴 복지재단. 이곳의 주인은 11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세제팀은 지난 2009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사업을 넓히고 새로이 장애인을 고용하느라 분주한데... 사실 이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기초생활비를 받으며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그 혜택을 버리고 이렇게 일하는 삶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땀 흘려 번 돈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내 집을 사고 싶은... 이 세상의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가장 평범하면서도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그들의 일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품질 120%로 말하는 우리는 프로!

생산에서 포장까지 전자동화인 다른 공장들과는 달리 이곳 작업장에는 사람이 많다. 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더 많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작업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끊임없이 같은 작업을 되풀이하는 게 많은데... 그것은 몸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작업의 난이도도 대폭 낮추었기 때문. 비장애인 한 사람이 할 몫을 다섯 공정으로 잘게 쪼개어 각자의 적성과 장애 정도에 맞게 일을 배치한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생산성은 몇 분의 일로 줄어들지만 그만큼 숙련도가 높아 품질 하나는 완벽하다. 품질에 있어서 만큼은 비장애인과 견주어도 꿀릴 게 없다는 그들은, 일을 하는 그 시간만큼은 120% 당당한 프로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이 회사의 면접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를 살펴보기 보단 노래를 좋아한다거나 춤추기를 좋아하는, 이른바 ‘끼’를 우선 순위로 친다. 그 이유는 성격이 활달해야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작업에도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란다.빨리 직업을 가져 당당한 사회인으로 서는 게 꿈이라는 지적 장애인 이신영 씨.어떻게든 이 회사에 취직하고자 예쁜 율동까지 곁들여 ‘곰 세 마리’를 부르고, 심지어는 제작진의 카메라에 대국민 약속까지 했다! 일자리에 목마른 장애인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아 보았다.

 

스무살 까지도 건강한 아들이었던 강병곤씨가 장애를 안게 된 것은 군복부 시절 허리를 다치면서부터. 그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까지 앓게 되면서 정신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그래도어머니의 헌신적인 간호가 있어 이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는데... 그렇게 20년 투병생활 끝에 얻은 평화... 그런데 요즘, 병곤씨의 몸이 심상치 않다. 조만간에 병가를 내고 일을 쉬어야 하는 상황... 일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맛보았던 병곤씨는 무사히 동료들이 기다리는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제2의 출발 - 선아 씨의 홀로서기

지적장애 2급의 손선아씨는 항상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다. 무슨 좋은 일이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일하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고 하는데... 장애가 있어 평생 일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는 선아씨는 자신이 땀 흘려 번 돈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기쁨에 눈물이 난다고. 이제는 자신을 보살펴 왔던 가족들의 품에서 나와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선아씨의 홀로서기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걸 원하지 않아요.

수급자 생활하겠다는 걸 원하지 않아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 못지않게 비장애인 못지않게 떳떳하게 살아야지.

저는 학비 실제 값 세금 다 뭅니다.

떳떳하게 내 집 장만해서 살고 조그만 방 한 칸이라도.”

- 김호식_53세

 

My Dream - 나의 꿈이 당신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130cm 키의 지체 장애인 최정희씨는 일을 하기 전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그런 그녀가 일을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뒤부터 꿈이 너무나도 많아졌단다. 여행도 가고 싶고 캠핑카도 몰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데... 그런 그녀가 방송을 통해 이 땅의 장애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세상은 두려운 곳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지금이라도 집 밖으로 나와 도전해 보라고.

 

“집에서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빛도 한 번 구경 못하는 장애인들이 참 많을 거예요.

그 분들에게 정말 희망을 줬으면 좋겠어요.

힘을 내라고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도전해 보라고”

- 최정희_4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