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e마켓시장 진출 추진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중인 삼성테스코가 e마켓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GS, CJ, 현대 등 대기업들이 e마켓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한데 이어 대표적인 할인점 ‘홈플러스’ 마저 뛰어들 경우 지금까지 옥션, G마켓 등 인터넷 기업이 주도해온 e마켓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할인점시장 2위인 홈플러스가 e마켓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 할인점도 가세할 가능성이 커 e마켓 시장이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는 최근 e마켓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e마켓 상품기획자(MD) 등 전문인력 모집에 착수했다. 또, e비즈니스팀과 리테일서비스팀을 신유통총괄 산하로 묶어 담당 임원을 신규로 선임하는 등 e비즈니스 조직과 맨파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e마켓 전문인력을 잇따라 스카우트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 상반기 e마켓 사이트를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추석부터 ‘옥션’에 홈플러스존을 만들고, 식품 등 한정된 상품의 e마켓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자체 e마켓 오픈을 위한 ‘필드 테스트(field test)’로 보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TV홈쇼핑업계 전체 매출과 비슷한 4조6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식품, 가전, 생활용품 등에서 막강한 협력 업체를 거느리고 있어 홈쇼핑업체를 중심으로 e마켓 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GS, CJ, 현대 등 대기업들보다 시장파괴력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e마켓 시장 진출은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인터넷주문서비스 등이 성공하면서 e비즈니스에 자신감이 붙었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구상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