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5-09-04 14: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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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족, 유기농식품 전문점=증권가 리포트에 '웰빙주'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로 웰빙은 시대적인 흐름으로자리잡았다.
고품질 고품위 건강식과 다양한 레저활동을 추구하는 웰빙족을 겨냥한 창업 아이템으로는 유기농식품 전문점, 홍삼ㆍ클로렐라 등 건강식품 전문점, 천연화장품 전문점, 스파(Spa) 등이 있다. 유기농식품 전문점 시장은 불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은 유기농 쌀, 잡곡, 생식, 통밀가루, 천연재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분유, 잼,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분야로 유기농 제품이 빠르게확산되고 있다. 유기농식품 전문점은 유기농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지식만 있으면 쉽게 창업할수 있고 무점포나 소호 형태로 소자본 창업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농산물에 비해 마진이 적으므로 건강식품, 생약화장품 등 소비층이 비슷한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점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도 천연화장품이 인기를 끈다. 천연화장품은 아로마테라피 기능 덕에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베로니떼'는 이즈멕, 주카리, 레르볼라리오 등 이탈리아 천연화장품 브랜드 5개 제품을 모아 판매한다.
찜질방, 스파, 펜션 등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업종도 전망이 밝은 편.그러나 어느 정도 일반화한 업종이므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대마황토찜질방 '햄프코리아'는 대마체험찜질방과 삼베제품 판매를 겸하는 사업.햄프(대마ㆍ삼베)가 함유된 황토벽돌과 대마벽지로 찜질방을 시공한다. 대형 찜질방과 달리 1억원 미만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웰빙업종은 고소득층 밀집지역을 골라 점포를 열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고, 초기 투자자금이 비교적 큰 만큼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듀크족, 어린이 사진관=듀크족은 둘이 벌지만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 아이에게 최대한 잘 해주려는 경향이 있다. 듀크족 수요에 맞춘 어린이 전용 사진관ㆍ미용실ㆍ치과ㆍ한의원등이 확산되고 있고 고급 어린이 브랜드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빌드어베어워크숍'은 어린이 고객이 직접 인형을 골라 원하는 대로 만들고 꾸밀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형 매장이다. 8단계 과정을 통해 아이가 직접 인형을 만들게 하므로 기성품 인형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고객이 꾸준히 찾는다. 테디 베어(곰인형)를 비롯해 인형 종류만 30여 종, 액세서리는 500가지 이상 구비하고 있다.
어린이 패션ㆍ미용 분야도 전망이 밝다. 어린이 미용실은 아이들 체형에 맞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미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전용 화장품 등 패션용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최근 감성지수를 높여준다는 창의력 교육사업이 인기몰이 중이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 분당 직영점 이재환 사장(39)은 "고소득ㆍ고학력 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한 달 교육비가 50만~60만원으로 적지 않은 액수지만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글족, 반찬전문점=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수가 올해 270만명에 달한다. 싱글족을 타깃으로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고 관련 창업 아이템들도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싱글족의 생활 편의를 돕는 사업이 유망하다. 식사를 배달하거나 테이크아웃 해주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식생활이 불규칙한 싱글족에게ㅂ 아침을 배달해주는 아침식사 배달업은 밥과 국 등한식을 배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과 여성층을 타깃으로 과일야채 등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메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은 토핑두부, 바비큐립, 비빔밥 등을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업종이 등장했다. 반찬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반찬 전문점도 인기다.
현대식 반찬 전문점 '장독대'는 김치 젓갈 밑반찬 등 100여 가지 반찬을 판매한다. 싱글족은 본인 생활비 외에 재정적인 부담이 없으므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않는다. 이 때문에 피트니스클럽, 피부관리ㆍ몸매관리 전문점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메트로섹슈얼족, 남성전용 미용실=패션, 미용, 인테리어, 요리 등 여성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들이등장하면서 남성용 에센스, 마스크팩 등 미용 관련 시장이 크고 있다. 남성 전용 미용실은 일반화됐고 요즘은 남성 전용 피부관리숍, 네일아트숍 등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남성 헤어커트 전문점 '제이비카운티'는 한국 남성 70%가 비듬이나 탈모 등 두피와관련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최신 기계를 이용한 두피 클리닉 코스를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탈모와 비듬의 원인이 되는 모공의 피지와 세균이 제거된다. 박창훈 제이비카운티 과장은 "머릿결에 신경을 쓰는 남성이 많아 두피 클리닉이 인기 있는 것 같다"며 "홍대점은 두피 클리닉 코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커트를 선택하는 고객이 35%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 패션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남성 전용 주얼리숍도 있다. 자신만의 장신구를 찾는 20ㆍ30대 메트로섹슈얼족이 주요 고객이다.
남성적 디자인의 귀금속과 준보석 패션 주얼리를 주로 취급한다. 메트로섹슈얼족을 겨냥한 아이템은 대중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해도 적절한 타깃 마케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심시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