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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바지 제2 전성시대

이상훈 고양 2005. 6. 12. 16:53
통바지 제2 전성시대
[국민일보 2005-06-12 15:56]

“올여름 여성들은 적어도 5가지 스타일의 바지는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팝 가수 폴 매카트니의 딸로 주목받는 신세대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조언이다. 국내 디자이너들도 이번 여름을 바지의 제2 전성시대로 보고 있다. 신원 여성복 브랜드 ‘씨’ 디자인실 박난실 실장은 “40대들이라면 올여름 유행하는 통바지,웨지힐(통굽),얼굴을 다 가릴만큼 큼지막한 뿔테 선글래스에 대한 기억이 뚜렷할 것”이라면서 “바로 이들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것들로 바지의 전성기였던 당시 패션이 이번 여름 리바이벌되고 있다”고 말한다.

 

1970년대와 올해,다른 점이 있다면 통넓은 나팔바지 일색이었던 당시와는 달리 각양각색의 바지가 나와 있다는 것. 제각각의 길이와 폭,소재가 어우러져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바지 길이로 나눠보자면 발등을 덮는 길이의 바지를 기본으로,7∼9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무릎 위로 올라오는 버뮤다 팬츠가 있다. 그리고 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길고 짧고 넓고 좁은 바지들 사이에서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연출해줄 수 있는 바지를 골라내는 것이 이번 여름 여성들의 과제다.

LG패션 ‘헤지스 레이디스’ 디자이너 주소연씨는 “다리가 짧거나 하체비만형은 바지를 고를 때 몸매의 결점을 감춰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박난실 실장과 주소연씨 도움말로 체형에 알맞은 바지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체형에 알맞는 바지 고르는 법]

 

△다리가 짧다면=힙에서 무릎까지 일자로 내려오다가 밑단이 약간 넓어지는 부츠컷 스타일이 다리가 길어보인다. 밑위가 짧은 크롭트팬츠는 짧은 다리를 강조하므로 사양하는 것이 좋다. 꼭 입고 싶다면 가슴부분에 허리선을 잡은 엠파이어 블라우스를 입어 허리선을 높여준다.

 

△허벅지가 굵다면=종아리가 날씬한 편이라면 품이 넉넉한 버뮤다 팬츠나 7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가 안성맞춤. 구슬(비즈)이 장식돼 있거나 자수가 놓여진 튜닉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같이 입으면 멋스럽다. 짧은 크롭트 재킷도 잘 어울린다. 발목을 강조하는 끈달린 스트랩 샌들이나 웨지샌들을 신어주면 첨단유행패션이 된다.

 

△종아리가 굵다면=9부 크롭트 팬츠를 눈여겨보자. 밑단 부분이 끈(스트링)으로 마무리되거나 한겹 접은(롤업) 스타일로 멋을 내보는 것도 좋다. 단 발목까지 굵다면 이런 스타일들은 치명적이다. 굵은 발목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 허벅지 부분에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나 옆에 줄이 들어간 디자인은 시선을 분산시켜 도움이 된다. 웨지샌들도 피하는 게 좋지만 신고 싶다면 굽이 가늘고 뒷굽선이 날씬한 것을 골라야 한다.

 

△하체가 전체적으로 굵다면=올여름 최고 유행 아이템으로 꼽히는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가 제격이다. 마,면 등 가볍고 시원한 소재에 줄무늬가 들어가 있는 와이드 팬츠는 하체를 날씬하고 길어보이게 해준다. 가능하면 짙은 색으로 고르고,상의를 화려하게 입어 시선을 끌어올려주어야 한다. 살짝 내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블라우스나 짧고 타이트한 셔츠를 입어 여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면 멋스럽다.

 

△배가 나왔다면=어떤 스타일의 바지를 입든지 배 부분을 가려줘야 한다. 긴 길이의 블라우스나 셔츠를 입고 넓은 가죽벨트를 느슨하게 매주면 뱃살이 살짝 가려진다.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